정연중 칼럼 101 하느님의 자손인 원숭이

어느 날 여섯살짜리 사내 아이가 엄마에게 자기는 어떻게 생기게 됐느냐고 제법 심오한 질문을 하였다. 그러자 아이의 엄마는 아주 오래 전에 하나님이 자신과 꼭 닮은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서 짝을 지워주고 그들이 아이를 낳아 사람의 조상이 되게 하였다고 친절히 알려 주었다. 그러나 엄마의 설명이 뭔가 미심쩍었는지 아이가 며칠 후 다시 아버지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데로, 몇 만년전에 살던 원숭이들 중에 일부가 진화하여 오늘 같이 사람이 되었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자 혼란이 생긴 아이는 다시 엄마에게 아빠의 이야기를 전하며 두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이유룰 묻자 엄마의 대답이 재미있다. 즉 다른 대답을 하게 된 이유가, 엄마는 엄마쪽 가계를 설명한 것이고 아빠는 또 아빠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쪽이 맞든지간에, ‘하나님의 자손인 원숭이’를 조상으로 둔 우리 인간은 모두 복을 받고 태어나며,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짧지 않은 인생인데 과연 지금 우리는 받은 복을 충분히 누리고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가까이 지내던 친구와 동료를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안타까운 마음에 쓴 지난주 글을 보고 전화해온 몇분과 공감을 나누었는데, 결론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것 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나를 비롯해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받은 복을 충분히 누리며 살고 있는 걸까’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어떻게해야 조물주의 뜻데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적 의미의 행복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추구할 자격이 있다.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 첫째는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는 모든 사람들이 칭찬하기에 조금 부족한 듯한 외모, 셋째는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의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싸워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듣고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치지않는정도의말솜씨등이다. 그러나 대부분 현실 속에서는 남보다 많이 갖는 게, 남보다 앞서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남보다 많이 가질수록, 남보다 앞설수록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살게 되니 사는 것이 무거운 짐처럼 여겨질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머리 좋은 우리 한국인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로, 술자리에서 건배를 하며 흥을 돋울때 쓰는 멋진 덕담 중에 ‘당신 멋져’라는 건배의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 살자의 첫 글자를 딴 말이라고 한다. 한 번뿐인 인생을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살자는 말이다. 그중에서 ‘져주며 살자’는 말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다.  모든 것을 이기려고만 들고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것보다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당당하고 신나고 멋지게 살되, 때로는 져주며 사는게 좋다는 거다. 산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삶의 평형을 유지해 주는 힘은 이렇게 한걸음 물러나는 여유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행복의 조건은 경제적 여유나 건강등 여러가지가 필요하지만, 행복한 마음은 우선 사람사이의 관계 에서 나온다니, 가정생활이 행복하고 인간 관계가 다양하고 원만해야 행복해질수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사람이 중요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 가려면 좋은 인맥(인관관계)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내 주위에 좋은 사람을 두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가짐부터 살펴보라고한다 .이해타산에 젖지 않았는지, 계산적인 만남에 물들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한다. 그리고 필자는 요즈음에 왠지 ‘유유 상종’이란 사자성어가 정말 맞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 모두 내 주위에 누가 있는지 돌아보자. 답은 이외로 쉽게 나온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그것은 행복 누림에   필요한  행복공부와  행복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행복연습에는  10가지 조항이 있다. 이 열 가지 조항들을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연습을 쌓으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첫째, 나는 나 자신의 주관을 지니고 내 인생을 내가 산다.

둘째, 나는 “할 수 있다”를 품고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간다.

셋째, 나는 항상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에 목표를 세우고 살고 있다.

넷째, 나는 가정생활이 행복하며 인간관계가 다양하고 원만하다.

다섯째, 나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

여섯째, 나는 꾸준히 배우고 나 자신을 성장시킨다.

일곱째, 나는 감정과 욕망을 절제하며 살아간다.

여덟째, 나는 이웃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행복과 성장에 시간과 노력과 물질을 투자한다.

아홉째, 나는 나 자신의 자율성을 소중히 여기며 나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열 번째, 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중요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려 노력한다.

이들 10가지 조항들을 행복에 이르는 "행복10계명"이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