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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칼럼; 살아 있는 것이 행복이다.

 
 누구나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가입하고 있는 라이온스 클럽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친목을 다지던 친구를 교통사고로  얼마전에 먼저 보냈다.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중에서도 우선 순위로 생각하던 그였기에 너무도 큰 슬픔을 주었었다.  그런데  그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 바로 뒤이어 짧지않은 한인 커뮤니티의 부동산 업계 역사에 산 증인과 같은 메트로 에스크로의 수잔 장 대표가 별안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젊고 건강하던 이가 심장마비로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밤새 안녕’ 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겼나하는 생각도 들고,  허무하기 이를 데가 없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수 없겠으나 그녀를 아끼고 좋아하던 많은 지인과 동료들의 슬픔도 커서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크지않은 체구에 인형같은 얼굴을 한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정확한 판단과 추진력에 대범함을 갖추고, 주위 사람을 품을 줄 아는 여장부의 면모를 갖춘 업계의 유능하고 통이 큰  동료를 잃은 섭섭함이 크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과는 달리 생전 천주교신자였던 걸로 알고 있는 수잔 장  사장은 아마도 그녀가 섬기던 하나님을 만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을 것 같아 나름 위로가 되기도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미국의 단편작가인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란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의 죽음을 염려하여 밤새 담장에 나뭇잎을 그려 놓고는 죽은 노화가의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하던 생각이 난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대강의 줄거리를 보면 이렇다.  뉴욕의 맨해턴 남쪽, 무명의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좁은 골목안의 초라한 아파트에 사는 존즈가, 겨울에 들어서면서 폐렴을 앓고 있는 데 그는 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창 밖의 잎만 세고 있었다. 그리고 간호해 주는 여자 친구에게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거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아래 층에 사는 화가인 베어만 노인은 40년 동안을 그림을 그리며 살았지만 아직 걸작을 그려보지 못했다. 여자친구는 노인에게 존즈의 망상을 이야기하고 정말로 잎새와 함께 떠나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한다. 다음 날 아침 간호를 하던 친구가 창문의 휘장을 올려보니 밤새도록 세찬 비와 사나운 바람이 불었는데도 불구하고, 맞은 편 벽돌 담벽에 담쟁이 잎새 하나가 그대로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지나도 잎새는 여전히 붙어 있는 것이다. 그 것을 본 존즈의 병세는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 편  의사는 베어만 노인도 폐렴으로 앓고 있다는 말을 간호하는 친구에게 해준다. 병이 다 낮고나서 친구는 존즈에게 베어만 노인이 죽었다는것을 알리며 화가가 담장에 잎새를 그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마 이 소설이 사람 사이의 인정과 애환을 잘 그려낸  것이어서 어릴 적이지만 나름 감동을 받아 오래 기억이 나는 것 같다.  그런데   소설을 쓴 오 헨리가 소설가가 되기전의  인생역전이 흥미롭다.  헨리는  견습 약제사로, 양치기와  우편 배달부로 일하기도 했고,  한때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저널리즘쪽도 기웃거리고 있었으나 공금 횡령 사건에 휘말려 투옥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3년 여의 옥중 생활 동안 오 헨리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출옥 후 뉴욕으로 이주하고 작가로서 크게 활약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극히  평범한 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했다 고 하는데 문득 생각난  소설의 줄거리 때문에 오 헨리를 찿아 보다가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았다’는 작가 소개를 읽게 되었다.  새삼스럽게도,주위사람과 나 자신을, 그리고 내 주위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인 인생을 살아가는 바른 태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난 현실의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분노와 같은 자신의 적대적 에너지를 창조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하다 보면, 어떤일에도 스스로가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가될수 있다는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뭐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갖지 못했어도 일에 어떻게 임하는가 하는 ‘태도와 방법’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렸으며, 우리가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미를 정확히 발견해야 한다. 그럴듯하게 이렇게 글로 쓰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일이다. 그래도 우선 하루를 웃음으로 시작하고 웃음으로 끝내보려 노력해보자 모든일이 다 잘된단다. 그리고 힘든 일에도 뜻이 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수용하는 마음을 갖어야 한다. 또 인연을 소중히 하고 주위사람을  배려하고 위하다 보면 내게 기쁨과 보람이 되어 돌아온다는것을 상기하자.  바르지 않은 것은 따르지 말고, 알면서도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면 돌이키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해야한다. 그래야 부지런히 일할 수 있고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이 행복이다. 매일 매일의 삶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