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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칼럼-왜 다들 나를 싫어하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모두 금년에 치루어 진다. 양국의 차기 대통령이 어떤사람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수 없어서 상당히 흥미롭다. 한국이나 미국의 여당후보는 벌써 결정되어진 형국이지만 거기에 맞서 싸울 야당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더 재미를 줄것같다. 올 11월에 실시될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 싸울 야당후보를 결정하는 첫 공화당 주(state)별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적은 표 차이지만 일등을 하였고, 역시  롬니가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모양세로 보였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롬니는  그 날 함께 경선에 참가하였던  다른 후보들이  연설을 한 후 마지막으로  연설을 하면서 완전한 승리자가 된 것 같은 태도를 보였었다. 연단에 나선 롬니는 우선 경쟁자인 릭 센토럼과  다른 후보의 선전을 축하 한 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를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경제정책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오바마 대통령를 비난했다. 롬니는 이미 자신이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가 확실 하다는것 처럼 행동하고 발언했었다.  보수성향의 언론들도 이날 "롬니 전 주지사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항할수있는후보"라며공개적으로지지입장을밝혔다.
그 뿐인가, 그때까지  롬니는 2천만달러가 넘는 정치자금을 모금한것으로 알려져 선거자금면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월등히 앞서 달리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일년 내내 계속되는 마라톤이라고 한다.그런데, 유권자들은 롬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WHY DONT THEY LIKE ME? (그들은 왜 나를 싫어할까?) 
얼마전에 나온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그리고 제목의 주인공은 롬니다. 일반 유권자만 그런게 아니라 롬니가 몸 담고 있는 공화당원들 조차 롬니에게 쉽사리 마음을 내주지 않고 있다고 쓰고 있다. 조건만  본다면 롬니 만한 후보가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썩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롬니는 공화당 경선초기에 기세를 올리며 대세론에 불을 지피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두번의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서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일격을 당하더니, 지난 주에는 3개의 주에서 그 동안 약세를 보이던 샌토럼 후보에게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민이 깊어갈 수 밖에 없는 롬니는"사람들이 왜 나를 이렇게 싫어할까?”하는 자책에 시달릴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그가 몇 개 주의 경선에서 패한다고 해서 후보가 되지 못하는것은 아닐것이고,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오바마와 싸움이 될 만한 후보는 그나마 롬니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롬니가 지금처럼 유권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한다면 본선에 가더라도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롬니의 터밭이라고 여겨지던 미시간주에서 조차도 그를 싫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이제 3월 이면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 온다.  남은 기간 동안 롬니가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이유를 찾아내 정확히 공략하지 못한다면 공화당 경선레이스가 길어질것이고,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롬니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런 순간이 될 것이다. 그런데  롬니의 이력을 살펴보면 도무지 부족한 것이라고는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사람이다. 주지사에 대선후보까지 지낸 아버지를 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보기드믈게 출중한 외모까지 갖췄다. 거기에 스탠포드를 거쳐 하바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좋은 학벌, 그리고 수천억 원대의 재산을 가진 성공한 기업인에, 부인과 다섯 아들을 둔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이제 대통령만 된다면 그의 완벽한 인생에 마지막 화룡점정이 되는 셈이다.
그러면 이렿게 완벽한 롬니의 약점은 무엇일까? 물론 그가 대를 이은 몰몬교도인 것이 지적되기도 했었지만 그보다는 언론은 롬니가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때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롬니의 정책을 비판하자 롬니는 그 주장을 반박하면서 "만 달러 내기를 하자"고 아주 쉽게 얘기한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만 달러가 얼마나 큰 돈인지 모르는 롬니는 중산층의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비꼰다. 그리고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식당에 앉아있는 롬니에게 어린 남자아이가 다가와 $1짜리 지폐로 접은 비행기를 건네자 롬니도 자신의 지갑을 열었다.그러나 지갑안의 지폐들이 모두 $100짜리뿐이라 그의 보자관이 자신의 지갑에서 $1짜리를 꺼내어 롬니에게 건네었다고 한다.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롬니에게 절박함을 경험한 후에 얻어지는 진정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진정성 부족이란 지적만큼 정치적 타격이 되는 평가도 없을것이다. 특별히 요즘같이 모든 상황이 어려울때는 더욱 부각되는 약점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거의 결정된듯 보이는 한국의 여당후보,그리고 대항하겠다고 나설 야당후보,누구가 더  진정성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선택해야 실수를 줄일수 있다. 매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후회하는 한국의 유권자들,이번엔 실수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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