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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Estate Group You Can Trust

투기해 놓고 투자라고 우기지 마라

 

 20년전 주당 1불씩하던 애플컴퓨터사의 주식이 요즈음은 한주에 570불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20년전에 누군가가 10만불어치의 주식을 사 놓았다면 그는 지금 5천만불 이상을 가진 자산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말이 그렇다는 얘기이지, 과연 이렇게 성공적인 투자를해서 갑부가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는지 궁금해진다. 문득 소설”전쟁과 평화”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톨스토이의 이야기에 나오는 어떤 어리석은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는  해지기 전까지 한바퀴 돌아올 수 있을 만큼의  땅을 준다는 제의에 좀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해가 질때까지 쉬지않고 달렸다. 그러나 너무 멀리까지 간 그는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탈수와 피로로 쓰러져 죽게 되고, 결국 가지게 된 땅이 자신의 관이 들어갈 정도 뿐이었다는 우화가 있다. 재물과 인간에 관한  진리를 나타낸, 인간의 욕심을 잘 표현한 글이다. 그리고 이런 인간의 욕심이 투기를 조장한다고 한다.이‘투기’라는 말의 뜻을 궂이 글자의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먼저 던지다’이다. 이런 투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튤립 파동’을 들수 있다. 1600년대 중반 네덜란드에서는 새로 수입된 터키 원산의 아름다운 원예식물인 튤립이 큰 인기를 끌었고, 그러자 튤립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 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미래 어느 시점을 정해 특정한 가격에 매매한다는 계약을 맺는 ‘선물거래’까지 등장했다.’그러면서 한 때는 튤립의 뿌리 하나가 지금의 화폐 단위로15만불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팔겠다는 사람만 넘쳐나게 되며 거품이 터졌고, 상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으며 덩달아 튤립에 투자했던 귀족들은 영지를 담보로 잡혀야만 했다는 얘기이다. 어처구니 없게도 이러한 파동은,그때까지 유럽에서 황금시대를 누리던 네덜란드가 영국에게 경제대국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하니 정말로 재미있는 투기의 실예이다.  어 쨋든 조금더 얘기 하자면,투기(speculation)는 물건이나 유가 증권의 가격 변동의 차이로 이익을 보려는 행위라고 말한다. 이 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기대 수익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설정되어 있지 않고 감정적 요인과 그 당시 시장에 형성되는 기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반면에 투자(investment)란 일정한 이득을 얻기 위하여 시간을 투입하거나, 자본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투자와 투기는 다른 것이라고 알고있고,. 대부분은  투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고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이는 어쩌면 사춘기의 아이에게 사랑과  열정은 다른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한다. 사춘기의 아이는 가르치는 데로 사랑과 열정은 다른 것이라고 이해는 하겠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자기가 사랑을 하고 있는지 열정에 휩싸인 것인지 분별이 안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경제가 물질적으로 풍부해지고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인간의 욕망이 무절제한 욕심으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의 흐름에는 거품이  끼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바로 이 거품이 투기로 한 목 잡아보려는 욕심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까운 예가 2008년의 서브 프라임 사태이다. 미국인의 무절제한 욕심으로 잔뜩 올랐던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상품 가격의 거품이 꺼지면서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이 무너졌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세계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주된 원인이 된것이다.
2000년대 초부터 저금리와 부동산 붐을 타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서브 프라임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며 2000년 초반에는  3%대에 머물던 서브프라임 비중이 2007년에는 2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기준금리 상승과 함께 주택경기가 식으면서 돈을 못 갚는 대출자들이 속출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화됐고,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신용파생상품 역시 부실 덩어리로 전락하면서 이번 금융위기의 발단이 된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내집을 장만하려는 서민들의 소박한 욕구와  불황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저금리정책이 잘 맞아 떨어져 주택경기가 활성화되며 아주 긍정적으로 시작되었으나, 부동산 호경기를 이용하여  너나 없이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이 과하여 모두 실패한 투기꾼들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투자와 투기는 생각보다 구별이 쉽지 않다.  대부분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투자가 아닌 투기에 빠져  자칫하면 의욕적인 투자자가 어리석은 투기꾼이 되기 십상이다.  아주 성공적인 주식 중개인으로 활동하다 1929년 대공황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월스트릿을 떠났지만  그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금융관계 저술로 유명한 프레드 쉐드가  필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투자와 투기에 대해 정확하고 쉽게  정의하고 있다. 그는  "투기는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투자는 큰돈이 적은 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은 행위를 말한다."  즉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성공할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모두가 살아가며 항상 잊지 말아야할 것들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분명한‘투기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투자자’라고 우기고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 보아야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는 지혜라고 한다. 투기꾼들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이 망한 것은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욕심을 다스릴줄아는 지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